/  왜 호주인가

인구는 늘고,
집은 모자랍니다

호주 부동산이 오르는 이유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매년 사람은 30만 명씩 늘어나는데 집이 그만큼 지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이 시장이 왜 매력적인지를 정리했습니다.

Supply

1,100만 가구가
1,000만 채에 들어가야 합니다

호주 주택 부족을 가장 간명하게 설명하는 문장입니다. 정부와 업계 모두 2030년까지 이 격차가 메워지기 어렵다고 봅니다.

3,000만2030년 예상 인구현재보다 200만 명 이상 늘어납니다
30만연간 인구 증가2020년대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
24만연간 필요 주택 수실제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인구 증가는 이민 정책에 따라 조절됩니다. 순이민은 2024–25년 약 30만 6천 명에서 2025–26년 26만 명, 2026–27년 22만 5천 명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그래도 매년 20만 명이 넘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1인 가구가 늘면서 같은 인구라도 필요한 집의 수는 더 빨리 늘어납니다.

비어 있는 집이 없습니다

공실률은 임대 시장이 얼마나 팽팽한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통상 3% 안팎을 균형으로 봅니다.

브리즈번0.6%
애들레이드0.7%
호주 전국1.0%
균형 수준 일반적 기준3.0%

2026년 3~4월 기준. 공실률이 1% 아래라는 것은 집을 구하는 사람이 줄을 선다는 뜻입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공실 기간이 짧고 임대료 협상력이 있다는 의미이고, 세입자 입장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Growth

다만 도시마다
전혀 다릅니다

“호주 부동산”이라는 하나의 시장은 없습니다. 최근 몇 년은 중형 도시가 앞서고 시드니·멜번은 쉬어가는 국면이었습니다.

퍼스+17%
애들레이드+12.5%
브리즈번+9.5%
멜번+0.5%

최근 12개월 주택가격 상승률, 2026년 기준. 시드니와 멜번은 2022년 금리 인상 이후 가장 큰 조정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10년으로 보면

애들레이드의 주택가격은 10년간 약 115% 올랐습니다(2026년 7월 기준, 중위값). 같은 기간 호주 전체 중위 주택가격은 약 $941,864이고, 도시별로는 시드니가 $1,190,000 안팎, 멜번이 $783,000 수준입니다.

저희가 고객을 대신해 매입한 4채의 집들도 이 흐름 안에 있습니다. 다만 물건마다 결과가 크게 달랐고, 그 차이는 시장보다 어떤 집을 얼마에 샀는가에서 나왔습니다.

Structure

한국 아파트와
구조가 다릅니다

수익률 숫자보다 이쪽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소유하는 대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항목한국 아파트호주 단독주택
소유 대상건물의 구분소유 + 대지 지분토지를 온전히 소유(Freehold). 건물은 그 위에 올라간 것
시간이 지나면건물은 노후하고, 재건축은 연한·동의율·분담금에 좌우됨건물은 감가되지만 토지 가치가 남습니다. 헐고 다시 짓는 결정은 소유자 몫
임대 방식전세 비중이 컸으나 월세로 빠르게 전환 중전세가 없습니다. 주 단위 또는 격주 단위 월세만
현금 흐름전세는 목돈을 받고 매달 들어오는 돈은 없음계약 첫 주부터 매달 현금이 들어옵니다
보증금전세는 시세의 50~80%임대료의 2~4주치. 정부 기관에 예치
주거 형태고층 아파트 중심마당 있는 단독주택이 일반적. 방 단위 임대도 가능

한국에서 전세를 놓으면 목돈이 들어오지만 매달 통장에 찍히는 돈은 없습니다. 호주는 그 반대입니다. 총 임대수익률은 브리즈번 3.3%, 애들레이드 3.4%, 퍼스 3.6% 수준이고, 공실률이 1% 아래라 그 수익이 끊기는 기간이 짧습니다.

그리고 재건축 동의서를 걷을 일이 없습니다. 땅이 내 것이기 때문에, 헐고 다시 지을지 나눠서 팔지는 소유자가 정합니다. 저희가 물건을 볼 때 대지 면적과 분할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Yield

시장 평균은 3%대,
저희가 관리하는 집은 5%대

같은 집이라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임대수익률이 달라집니다. 저희가 7년간 해온 방식이 바로 이 차이를 만드는 부분입니다.

브리즈번 시장 평균3.3%
애들레이드 시장 평균3.4%
퍼스 시장 평균3.6%
저희 관리 물건 평균5%+

시장 평균은 2026년 기준 각 도시의 총 임대수익률(gross rental yield)입니다. 저희 수치는 현재 관리 중인 물건들의 평균이며 물건과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차이는 방 단위 임대에서 나옵니다

집 한 채를 한 세대에게 통째로 임대하면 시장 평균 수익률이 나옵니다. 그런데 방이 넷인 집을 방 단위로 임대하면 세입자가 넷이 되고, 총 임대료는 통임대보다 올라갑니다.

Otherhome이 2019년부터 해온 일이 이것입니다. 지금 세입자 약 400명이 저희가 관리하는 집에 살고 있고, 대부분 국제학생입니다. 애들레이드는 대학이 많고 학기마다 방을 찾는 수요가 반복됩니다.

다만 모든 집에 되는 건 아닙니다

방 단위 임대는 손이 훨씬 많이 갑니다. 계약이 네 건이고, 입퇴실이 제각각이고, 공용 공간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관리하는 사람의 역량이 그대로 결과가 됩니다.

그리고 위치·방 구성·대학과의 거리·주차 여건에 따라 통임대가 나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방식이 가능한 집인지는 물건을 보고 판단합니다. 애초에 그게 가능한 집을 골라 드리는 것이 저희 일의 절반입니다.

위 수익률은 총 임대수익률(연간 임대료 ÷ 매입가) 기준이며, 관리 수수료·수선비·보험·지방세·토지세 등 비용을 차감하기 전 수치입니다. 물건, 위치, 운영 방식,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특정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The long game

이탈리아·그리스 가정은
호주에서 집을 팔지 않습니다

전후 호주로 건너온 이민자 집단 중에서 이들의 자가 보유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멜번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자가 보유율은 모든 출신국 집단을 통틀어 1위였습니다.

이유는 투자 이론이 아니었습니다. 집은 가족이 감내한 희생의 증거이자 정착의 증표였고, 그래서 파는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그 태도가 결과적으로 부동산에서 가장 잘 통하는 전략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멜번과 시드니의 오래된 동네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있습니다.

01구매첫 한 집을 구매합니다
02매매는 하지 않는다시세가 올라도 처분하지 않습니다
03임대 수익매달 들어오는 임대료가 쌓입니다
04추가 매수기존 주택 상승분에 대한 담보 여력과 임대 수입으로 다음 집을 구매합니다
05증여호주에는 증여세가 없어 자녀 세대도 자본을 그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이게 왜 효과적인 전략인가?

앞에서 거래 비용이 매매가의 13%를 넘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지세, 외국인 추가 인지세, 등기, 법무비. 사고파는 행위 자체가 자산을 깎습니다. 짧게 굴릴수록 그 손실이 반복됩니다.

그런데 팔지 않으면 그 비용은 평생 한 번만 발생합니다. 그동안 토지 가치는 남고, 임대료는 매달 들어오고, 양도소득세는 낼 일이 없습니다. 호주에 상속세가 없다는 사실이 여기서 힘을 발휘합니다 — 물려주는 시점에 호주에서 정산할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집값 상승분의 담보 여력입니다

이 전략이 굴러가는 진짜 엔진은 여기 있습니다. 앞의 04단계, “팔지 않고도 다음 집을 사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가”입니다.

집값이 오르면 그 오른 만큼이 내 몫(자산)으로 쌓입니다. 대출 잔액은 그대로인데 집값만 올랐으니, 그 차이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은행은 이 차이를 담보로 다시 빌려줍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항목매입 시점5년 뒤
집값$800,000$1,100,000
대출 잔액$500,000$500,000
내 몫$300,000$600,000
추가로 빌릴 수 있는 금액
집값의 80%까지 대출한다고 가정
약 $380,000

$1,100,000 × 80% = $880,000. 여기서 기존 대출 $500,000을 빼면 약 $380,000이 남습니다. 예시를 위한 계산이며 실제 한도는 은행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중요한 건 이 돈을 “팔지 않고” 꺼낸다는 점입니다

집을 팔아서 $600,000을 손에 쥘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양도소득세를 내고, 집을 잃고, 다음 집을 살 때 13%를 또 냅니다. 그리고 그 집이 앞으로 오를 몫은 남의 것이 됩니다.

담보 대출로 꺼내면 세 가지가 동시에 유지됩니다. 첫 집은 그대로 내 것이고, 그 집의 임대료도 계속 들어오고, 앞으로의 상승분도 여전히 내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 집의 계약금이 생깁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두 채가 세 채가 되고, 세 채가 네 채가 됩니다. 한 번도 팔지 않고서요. 이탈리아·그리스 가정이 두세 세대에 걸쳐 해온 것이 정확히 이 과정입니다. 특별한 기법이 아니라, 오래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는 시간이 편입니다. 오래 보유할수록 담보 여력이 커지고, 임대료는 오르는데 대출 원금은 고정되어 있으니 상환 부담은 상대적으로 가벼워집니다.

다만 이건 대출을 전제로 한 이야기입니다

담보 여력을 쓰려면 대출이 나와야 하고, 비거주 외국인은 호주 거주자보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취급하는 은행이 제한적이고, 필요한 자기자금 비율도 높습니다. 은행 정책은 수시로 바뀝니다.

호주 부동산은 잘 사고파는 자산이 아니라, 잘 사서 오래 갖고 있는 자산에 가깝습니다.

저희가 실제 사례에서 단기 수익률을 앞세우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5년 안에 되팔 계획이라면 저희는 권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녀에게 넘길 생각까지 하고 계신 분이라면, 지금 어떤 집을 어떤 명의로 사는지가 그 20년을 결정합니다.

The other half

여기까지가 좋은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읽으신 내용은 전부 사실입니다. 다만 이것만 보고 결정하시면 안 됩니다.

한국에 계신 분에게 불리하게 작동하는 조건들이 분명히 있고, 세금은 사기 전에 정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걸 모르고 시작한 분들이 계약 직전에 계획을 접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도 같은 무게로 적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