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이 아니라 호출 거리
출퇴근 시간보다 한밤중에 병원까지 몇 분인지가 중요합니다. 오전 8시 기준 30분과 새벽 2시 기준 12분은 완전히 다른 조건이고, 후자로 계산해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홈 / 호주 내 의료인 분들을 위한 서비스
호주에서 일하시거나 일하실 예정인 의료인 분들을 여러 분 도와드렸습니다. 필요한 판단 기준이 다르고, 무엇보다 시간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Why us
아내도, 아버지도, 동생도 의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의료인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옆에서 오래 지켜봐 왔습니다.
당직 다음 날의 컨디션이 어떤지, 주말 근무가 잡히면 개인 일정이 어떻게 통째로 사라지는지, 수련 과정에서 병원을 옮기는 일이 얼마나 잦은지, 그리고 소득은 높지만 그것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 설명하지 않으셔도 되는 것들입니다.
부동산 상담에서 이게 왜 중요하냐면, 대부분의 업체가 “그럼 주말에 같이 보러 가시죠”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한마디가 성립하지 않는 직군이 있다는 걸 모르면, 그 뒤에 이어지는 제안도 전부 어긋납니다.
시간을 못 내신다는 걸 전제로 설계된 서비스입니다.
Why this is separate
부동산 조건은 보통 “역세권, 학군, 신축” 정도로 이야기됩니다. 그런데 의료인 분들께는 우선순위가 다르게 붙습니다.
출퇴근 시간보다 한밤중에 병원까지 몇 분인지가 중요합니다. 오전 8시 기준 30분과 새벽 2시 기준 12분은 완전히 다른 조건이고, 후자로 계산해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호주 매물은 주말 오픈 하우스에서 승부가 납니다. 그런데 주말 근무가 잡히면 그 물건은 없는 셈이 됩니다. 대신 가는 일의 가치가 가장 큰 직군입니다.
좋은 공립 학군에 들어가면 사립 학비를 아낍니다. 이건 취향이 아니라 계산이고, 저희 리포트는 그 금액을 실제로 계산해 넣습니다.
전공의 과정이나 펠로우십은 병원을 옮기게 됩니다. 그래서 “팔거나 세를 놓기 좋은 집인가”가 처음부터 조건에 들어가야 합니다.
School zoning
저희 리포트에는 배정 학교 목록만 적지 않습니다. 그 학군에 들어감으로써 아끼는 돈을 계산해서 함께 적습니다.
실제로 작성했던 리포트의 계산을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호주 사립학교 학비는 자녀 한 명당 연 2만 5천~3만 5천 달러 수준입니다. 좋은 공립 학군에 들어가 자녀를 초등부터 12학년까지 공립에 보낸다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자녀 한 명당 약 32만 5천 달러, 두 명이면 65만 달러가 됩니다.
학군 좋은 지역의 집이 옆 동네보다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차액이 65만 달러보다 작다면, 비싼 집을 사는 쪽이 산수상 이깁니다. 게다가 그 프리미엄은 나중에 팔 때 대부분 회수됩니다.
물론 자녀 계획, 공립·사립에 대한 생각, 체류 기간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저희는 숫자를 드리고 판단은 선생님께서 하십니다.
A real report
2026년 4월, 첫 아이를 앞둔 의사 부부 고객이 애들레이드 남부의 2층 주택을 검토하고 계셨습니다. 리모델링을 갓 마쳐 사진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병원까지 차로 10분. 통근 조건은 훌륭했습니다. 기차역도 300미터 거리였습니다.
학군은 최상위권. 초등과 중고등 모두 좋은 공립 배정을 받는 위치였고, 사립학교 학비 절감액을 계산해 리포트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마당이 없었습니다. 사진 속 정원은 실제로는 앞쪽의 좁은 잔디밭이 전부였고, 옆쪽은 통과용 공간이었습니다. 곧 아이가 태어나는 가정에게는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바닥의 포석도 고르지 않아 유모차에는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리고 벽에 균열이 있었습니다. 1.5~2미터짜리 수평 균열. 최악의 경우 기초 보강에 10만 달러가 넘게 듭니다.
“조건부 진행 — 백만 달러가 넘으면 과감하게 포기하십시오.”
저희는 적정가를 98만~102만 5천 달러로 산정하고, 같은 예산으로 더 나은 대안 세 곳을 함께 적어 드렸습니다. 통근과 학군이 아무리 좋아도 마당 없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5년 뒤에 후회할 조건이었으니까요.
Timing
의료인 분들의 부동산 취득은 시기 자체가 변수입니다. 신분이 바뀌는 시점에 따라 살 수 있는 물건과 내야 하는 세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호주에 계셔도 임시 비자면 외국인으로 분류됩니다. 기존 주택은 취득할 수 없고 신축·분양·나대지만 가능하며, 외국인 추가 인지세도 부과됩니다.
영주권을 받으시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납니다. 기존 주택도 살 수 있고 추가 인지세도 없습니다. 100만 달러짜리 집이면 7만 달러 이상의 차이입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취득하면 규제 판정 자체가 달라집니다. 명의를 어떻게 둘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2~3년 뒤에 다른 주로 옮기실 계획이라면, 그 전제로 물건을 골라야 합니다. 팔 때 세금과 임대 전환 가능성까지 미리 봅니다.
영주권 심사가 반년 남으셨다면, 그 반년을 기다리는 것만으로 수천만 원이 절약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그런 결론이 나오면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지금 사시라고 하는 것이 저희에게 유리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건 오래 가는 관계를 만드는 방식이 아닙니다.
Income & structure
의료인 분들은 대체로 소득 구간이 높습니다. 그래서 임대소득이 어느 명의로 잡히는지, 나중에 팔 때 양도차익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가 실제 세액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개인 단독, 부부 공동, 법인, 신탁 — 각각 성격이 다르고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 대부분 확정됩니다.
저희는 회계사가 아니므로 어느 구조가 유리한지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제휴 회계사와 자리를 만들고, 물건과 일정 정보를 정리해 넘기고, 결정된 구조대로 계약이 진행되도록 챙깁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금 안내에 있습니다.
Contact
임장은 저희가 갑니다. 보고는 카카오톡으로 받으시고, 필요할 때만 통화하시면 됩니다.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만 시간을 쓰시도록 설계합니다.